저는 2023.8 중순쯤 IGA신증을 판정받았습니다.
처음엔 듣지도 못한 생소한 병에 걸렸다는 말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나름 받아들여서 잘 지내고 있답니다 ^^
IGA신증을 판정받은지는 좀 지났지만 밀린 일기를 쓰듯이 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원래 일기는 미뤄써야 제맛이죠!
저도 이 병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이 글로 인해서 다른 환우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용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1. IGA신증이란?
2. 내가 IGA신증을 의심하고 병원에 가게 된 계기?
3. 신장조직검사 과정
이 순서대로 글 써볼께요!
1. IGA신증이란?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마 본인이 이 병을 앓고 있거나, 주변에 앓고 있는 분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IGA신증 또는 IGA신염이라고 불리는 이 병은 사구체신염 중 하나로 신장에 있는 사구체에 염증이 발생하여 생기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증상으로는 혈뇨 단백뇨 고혈압 같은게 있다고 해요.
https://ko.wikipedia.org/wiki/IgA%EC%8B%A0%EC%A6%9D
IgA신증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IgA 신증(IgA nephropathy), IgA 콩팥병 또는 버거스병(Berger's disease)은 사구체신염(신장의 사구체에 범발성으로 일어나는 염증성 질환)의 일종이다. IgA 신증은 시간이
ko.wikipedia.org
제가 글을 더 써봤자 인터넷 글 복사해오는 꼴이니.. 더 자세히 알고 싶은분들은 윗 링크 참고 부탁드려요.
IGA신증의 정보에 대해선 간단히 넘어가고 제 이야기를 많이 풀어볼께요.
2. IGA신증을 알게된 계기?
저는 97년생 남자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전 군대 신체검사때 혈뇨가 조금 나왔었어요.
그 당시에는 혈뇨수치가 미미하기 때문에 이정도는 피곤하면 나오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해서 현역판정을 받고 입대합니다.
저는 몸을 쓰는걸 좋아했어요. 최전방 GOP에서 군생활을 하면서 당시에는 진짜 힘들었지만 훈련이 하나하나 끝날때마다 보람을 느끼곤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상병때쯤엔 거의 병원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급성폐렴에 기흉에.. 재수가 없었죠. 중환자실에서 지내고 오다보니 걷고 뛰고 총을 드는것 하나하나가 모두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건강한게 최고라는 생각에 19년 전역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헬스를 하고 있습니다.
앞에 말이 IGA신증과 무슨 관련인가 싶죠??22년말쯤 다리에서 빨갛게 점이 올라왔었어요. 피부과를 찾아가서 검사받고, 소변검사까지 했었어요. 그리고는 혈뇨, 단백뇨가 나온다. 근데 미미한 수치기도 하고 운동을 한다고 하니 "운동하는 사람들한텐 이정도 수치는 나올 수 있다" 라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쉬면 낫겠거니 하고 별다른 치료없이 돌아왔죠. 그리고 거짓말처럼 운동을 안하고 조금 쉬니까 다리가 낫긴 했습니다.
그러다 23년 6월에 회사에 입사하게 됩니다.회사에 입사하면서 건강검진을 하는데 역시나 단백뇨와 혈뇨가 나오더라구요. 이때 의사선생님은 혹시모르니 나중에 한번더 검사를 받아보라 했지만 저는 운동때문에 그런거겠지..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몇주뒤 운동하면서 머리가 계속 띵하고 피곤함이 너어무 몰려와서 결국 내과에서 진단을 받아보게 됩니다. 거기서도 "혈뇨 단백뇨가 나왔지만 운동을 하고 있다 하시니 한달뒤에 다시 보시죠.." 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한달을 더 기다리려고 하니 두통은 심해지고 피곤은 너무 몰려와서 바로 주변 신장내과에 찾아가서 검사를 받아봤습니다. 거기서는 검사를 하더니 "수치가 높다. 대학병원 소견서 써드릴테니 빠른시간에 예약잡고 찾아가보세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대학병원에가서 소변검사, 피검사, 신장조직검사 등등.. 모두 끝내고 마침내 IGA신증 진단을 받게되었습니다^^운동할때 2시간씩 헬스하기도 했고 주말엔 등산이나 다른 운동.. 그래도 프로틴이나 보조제는 안먹고 영양제만 챙겨먹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원인 불명이라고 했지만.. 만약 운동때문에 제가 신장이 나빠진거라고 하면 저보다도 운동강도가 엄청 높고 건강히 잘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억울할 다름이겠죠.. ㅠㅠ
혹시 오해할까봐 한번 더 말씀드리자면 원인은 모릅니다!
그럼에도 제가 운동얘기를 하는 이유는 앞서 다른 선생님들이 운동하면 단백뇨나 혈뇨가 나올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만약 내가 운동을 안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에 끄적여봤습니다.. 깊게 생각하진 말아주세요!
3. 신장조직검사
23.8.11
신장조직검사를 하기 위해서 입원했습니다.
첫날에는 딱히 뭐 한건 없어요. 첫날에는 금식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저는 다음날 오전일찍 조직검사가 예정되어 있었어요!
얼굴 갸름한거 보소..
다시 글을 쓰겠지만 치료과정에서 저는 얼굴이 엄청 띵띵해졌답니다 ㅋㅋㅋㅋ ㅠㅜ
여튼 다시 돌아와서 다음날 신장조직검사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저는 사지멀쩡한데 배드에 눕혀서 간호사에 의해 끌려가니 뭔가 민망하면서 간호사분들께 죄송하더라구요..
그리고 조직검사가 시작되는데 침대에 엎드려서 누워요. 그리고 등에 바늘을 찔러 마취하는데 이번 검사중에서 이 과정이 제일 아파요.. 그렇다고 못참을 정도는 아니고 버틸만해요! 마취가 끝나면 길다란 꼬쟁이 같은게 등으로 들어오는게 느껴지고 탕!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신장을 떼어내는 소리같더라구요?? 부분마취를 했기때문에 정신은 멀쩡해서.. 저는 주먹 꽉쥐고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아프지않고 금방 끝났어요. 검사과정에서 의사선생님이 계속 말걸어주시면서 대화했기때문에 긴장이 풀린것도 있었구요.
그리고 조직검사가 끝난 후 지옥은 시작됩니다..
검사가 끝나고 등에 무슨 주머니같은걸 대 주는데 자세가 상당히 불편해요 ㅋㅋㅋㅋ
근데 이 자세를 24시간 유지해야해서.. 등 아프고 엄청 지루합니다.
그래서 휴대폰 거치대나 태블릿 거치대 있으신 분은 꼭 들고 가세요! 없어도 꼭 챙겨가세요! ㅋㅋㅋ
소변도 앉은 상태로 의자만 잠깐 세워서 해결하고.. 이 과정만 잘 버티면 다음날 문제없이 퇴원하실 수 있을꺼에요.
그리고 조직검사는 1주 뒤에 나오게 됩니다!
저는 IGA신증을 진단받을거라 대충 예상했었습니다. 그리고 찾아보면서 조금 지식도 얻었기 때문에 결과를 듣기전까지 맛있는걸 좀 많이 먹었어요 ㅋㅋㅋㅋ 결과를 듣고 먹으면 죄책감이 들지만 모르고 먹으면 조금 덜하잖아요? ㅠㅠ
여러분들은.. 각자 판단에 맡길께요.. 제가 잘했다는 말은 아닙니다.. ㅋㅋㅋ
다음엔 진단받고 제 일상생활에 대해서 글 써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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